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오늘 국회에 출석했는데, 홍 부총리 거취로 시끄러웠다면서요?
긴급재난지원금을 100% 전 국민에게 주느냐, 아니면 하위 70% 국민에게만 주느냐, 이걸 두고 홍 부총리가 여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었죠. 오늘은 야당에서도 거취 논란이 불거졌습니다.
[심상정 / 정의당 대표]
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줘야 한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확고한 경제 철학과 비전이라면 홍 부총리를 해임시켜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.
[권성동 / 무소속 의원]
홍남기 부총리가 나라 곳간 생각하고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는 발언을 했어요. 더 높이 평가받으려면 이번에 사표를 던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.
Q. 비판이든 칭찬이든 결론은 물러나라는 거네요. 왜 거취 논란이 끊이지 않는 거죠?
재난지원금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면 상관없지만, 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죠. 그러니 여당 입장에선 홍 부총리가 나중에 또 반대하면 난감하고, 야당 입장에선 홍 부총리가 이번처럼 소신을 또 굽힐지 않을까 걱정하는 겁니다. 일단 홍 부총리는 다음에 또 100% 지급은 없다고 말했습니다.
[유승민 / 미래통합당 의원}
그런(위기) 상황이 또 온다면 100% 또 지급해야 될 거 아니에요?
[홍남기 / 경제부총리]
만에 하나 다시 논의된다면 여러 상황을 봐서 100%보다는 (여건에) 맞게끔 맞춰서 주는 게 낫지 않을까…
Q. 자, 이제 고소득층들이 얼마나 자발적 기부를 할까가 관심인데, 홍 부총리는 기부 의사를 밝혔나요?
자신은 기부한다, 그런데 이 분은 기부할지 모르겠다, 이렇게 말했는데, 이 분은 누군지 들어보시죠.
[유승민 / 미래통합당 의원]
100만 원 받으실 거예요?
[홍남기 / 경제부총리]
당연히 저는 받지 않을 겁니다.
[유승민 / 미래통합당 의원]
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하십니까?
[홍남기 / 경제부총리]
그건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없는데요. 저부터는 일단 받지 않고요.
홍 부총리는 공무원들에게 기부를 강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, 대통령과 장차관이 기부하면 실국장이, 실국장이 기부하면 과장이, 이런 식으로 쭉 내려가지 않을까요?
Q. 다음 주제 넘어가 볼게요.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보수 진영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어요. 사안마다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죠?
그렇습니다. 대표적으로 통합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도 알았던 것 아니냐, 이렇게 공격하고 있는데, 이 최고위원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.
[이준석 /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(어제, 출처: CBS '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')]
이걸(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)로 대통령 엮는 거는 이거야말로 가십거리지, 이게 뭐 진지하게 토론할 사안은 아니다.
Q. 총선 직후부터 시작된 사전 투표 조작설 공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. 이 최고위원은 여기서는 조작설을 주도하는 민경욱 의원과 맞서고 있죠?
어제 민경욱 의원이 투표함과 투표용지에 대한 증거 보전을 신청했는데, 이준석 최고위원은 민 의원을 두고 유튜버에 영혼을 위탁한 정치인이다, 이렇게 비판했죠. 그러자 민 의원은 바보들과 논쟁하지 말라는 말이 떠오른다,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.
오늘 법원은 민 의원의 증거보전 신청 일부를 받아들였습니다.
Q. 보수 유튜버들은 이준석 최고위원 학력을 공격하고 있다면서요?
하버드대 졸업 경력까지 문제 삼고 있는데, 그 내용이 황당합니다.
[보수 유튜버 (지난 24일, 출처: 진자유TV)]
이준석이 하버드 대학에 다녔는데 하버드가 중국 공산당이 거의 장악을 하고 있다고 하죠? (중국 공산당이) 보수에다 심어놓기 위해서 키운 장학생이 아닐까. 사실관계가 확인된 건 아니고 의혹 제기입니다.
이 최고위원은 어디서 물음표만 붙이면 빠져나갈 수 있느냐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.
Q. 이준석 최고위원이 이렇게 보수 유튜버들과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뭔가요?
직접 들어보겠습니다.
[이준석 /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(어제, 출처: CBS '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')]
(보수 유튜버들이) 너무 짠맛을 유권자들에게 전파하려고 했던 거 아닌가 그래서 이제는 좀 건강에 좋은 저염식으로 가보자는 취지에서….
보수 유튜버들의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주장에 청년과 중도층의 민심이 떠났다, 이렇게 보는 건데요,
보수 진영 내의 세대교체론과 맞물려 청년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필요는 분명 있어 보입니다.
오늘의 한 마디는 '쇄신은 열린 귀로부터' 이렇게 정했습니다.
Q. 워낙 참패를 당하다보니 보수의 새로운 좌표를 찍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.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